현대인에게 가르침을 주는 맹자(孟子)의 부동심(不動心)과 호연지기(浩然之氣)

 

1. 현대사회의 특징과 현대인의 심적 상태

현대인들은 인류가 이룩한 과학기술의 거대한 발달에 따라 수작업으로 행하였던 일들이 자동화된 기계장치, 이보다 더 나아간 로봇의 등장으로 우리들의 일상생활등의 단순반복적인 작업들이 이들에 대체되어 엄청난 규모의 작업효율성이 행하고 지며 인류의 머리를 대신할 수 도 있는 생성형 AI의 발달로 인간이 가지는 지혜의 범주를 초월할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이러한 과학의 발달은 인류가 그토록 겪어온 노동의 질곡에서 벗어나게 하고 엄청난 경제적 성과를 이루어 절대적 궁핍의 시대를 벗어나게 하였다. 과연 이제껏 보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한 엄청난 과학의 시대에 우리들 인간들은 과연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는가에 대하여 상당한 의문을 가질수 있게 된다. 

이는 단순히 삶이 상당히 편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본다면 행복의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알게 한다. 과연 그러한가. 사람이 하는 대부분의 일들을 이들에게 맡기고 안락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가는 현실적으로 그러하지 못하다. 컴퓨터가 등장할 때만해도 컴퓨터가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아버린다는 우려가 팽배했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나타난 현상은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다수의 새로운 일자리가 등장하여 새로운 시대를 열어간 것처럼 로봇이 등장할 때만해도 로봇이 세계를 변화시킬 것이라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였다. 

이는 이제 막 도래한 AI시대에 대하여 기대와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현대인들이 적응하기에도 벅찬 너무도 빠른 변화의 시대에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예전과 같이 마음의 평화와 안락함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어떠한 사물의 변화나 사회의 변동에 대하여 사람들이 이에 적절하게 적응하기에는 일정한 시간과 다수의 시행착오등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은 우리들이 일상생활에서 경험하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변화의 속도가 너무나 빨라 하루가 지나면 새로운 기술이나 사물들이 발생하여 이에 적응할 시간이 갖지 못한채 이를 받아들여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기본의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사람들에 있어 심리적 상태는 근본적으로 불안감이 존재할 수 있다. 

새로운 변화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이를 거부하거나 마지못하여 소극적으로 받아들이거나 오히려 적극적으로 이를 받아들여 자신의 것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이에 새로운 변화가 빠른 시대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에서 삶을 대하는 사람들의 심리적 태도를 알 수 있다. 빠른 시대적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이에 적응하여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여 어떠한 결과를 산출하는 사람들은 변화에 대한 심리적 흔들림이 없는 사람들이다. 즉 자신의 내면에 부동심을 가진 사람들이다. 

자신의 내면이 단단하여 외부의 어떠한 흔들림이나 변화등에 대하여 전혀 요동이 없이 이에 대응하는 사람들이다. 이와 반대로 외부의 변화나 자극에 대하여 거부하거나 이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외부의 변화, 자극에 자신의 내면이 취약하여 흔들리는 부동심이 없거나 약한 사람들이다. 맹자가 말하는 자신의 내면에 부동심이 있을 때 외부의 변화나 자극에 대하여 자신을 지키는 존재로 된다. 

2. 현대 과학기술시대에서의 맹자의 부동심(不動心)후 호연지기(浩然之氣)

맹자는 부동심(不動心)에 이어 호연지기(浩然之氣)를 말하고 있다. 맹자가 말하는 호연지기(浩然之氣)는 유교적 윤리에서 대장부가 가져야 할 큰 기상과 꺽이지 않는 기상을 말하고 있다. 올바른 의(義)라는 주로 도덕적, 윤리적 측면에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하여 맹자는 물망(勿忘) 즉 호연지기를 기르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며 물조장(勿助長) 즉 조급히 호연지기를 재촉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맹자가 말하고 있는 부동심연후 호연지기는 어떠한 작은일에도 흔들리지 않고 호연지기를 가지라는 의미이다. 

이러한 맹자의 가르침은 중국 전국시대에서의 유교사회에서의 윤리만이 아니라 고도로 발달한 과학기술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단순히 윤리적, 도덕적 의미를 넘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고 자신을 지키고 현대사회에서 요구하는 성과를 내는데 필요한 덕목을 제기하고 있다. 지나치게 빠르게 변화하는 과학기술시대에 이에 적응하기 힘든 사람들은 자신의 내면에 외부의 변화를 받아들이는데 흔들림이 있으며 이는 맹자가 말하는 부동심(不動心)이 없다고 할 수 있다. 

흔들림이 없는 사람 즉, 부동심(不動心)이 있는 사람은 외부의 자극, 변화에 흔들림이 없이 이를 받아들이고 이를 자기화하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다. 이러한 부동심이 있을 때 즉, 외부의 변화들에 스스로 적응하여 이를 받아들이는 때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어떠한 인생경로, 반드시 경제적 의미의 성과만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산출하게 된다. 

이를 의(義)라는 유교사회에서의 도덕적, 윤리적 의미를 넘어 현대사회에서의 새로운 윤리로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맹자가 말한 부동심(不動心)후 호연지기(浩然之氣) 는 중국전국에 이어 장구한 세월 걸쳐 동아시아를 지배한 도덕적, 윤리적 의미를 넘어 21세기의 고도로 발달한 과학기술 문명시대에 적응될 수 있는 명언이라 할 수 있다. 맹자가 말한 대로 자신의 내명에 흔들림이 없는 부동심이 있을 때 자신만이 가지는 유의미한 인생경로, 성취를 할 수 있음은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