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노자의 사상과 자연의 이치
노자는 중국 춘추시대를 살아온 사람으로 중국의 2대사상인 유교와 도교중 도교의 시조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사상은 무위자연(無爲自然)으로 대표되며 모든 인위적인 것을 버리고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살아가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노자의 사상은 중국에서 하나의 종교로서 숭앙되고 있으며 중국에는 수많은 도교사원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노자의 사상이 집약된 것으로 도덕경을 들 수 있습니다. 도덕경에는 현대에 전해져 내려오고 수많은 교훈을 가르쳐주는 삶의 지혜서이기도 합니다. 노자의 도교사상은 한국등 동아시아에도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중국과 달리 도교사원 형태의 사찰이 존재하지 않지만 우리들 생활 곳곳에 자리잡아 우리들의 사고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들에게 익숙한 명언으로 무위자연(無爲自然)이라는 문구는 우리들이 매일 마주하는 혼탁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부딪히게 되는 각종 어려움, 자신의 내면세계의 갈등등에 대하여 ‘될대로 되라(케세라 세라)’식의 패배주의적 사고가 아니라 사람도 이 세계의 한부분으로서 자연의 흐름이라는 존재에 인간도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점에 자연이 주는 유장히 흐르는 자연의 내재적 이치에 이해하고 이에 따라 행동하고 이해하라는 행동과 사고법칙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내딛고 있는 지금도 이 세상은 우리의 의지와 무관하게 변화하고 있으며 흘러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자연의 흘러가는 이치를 거부한다고 해서 멈추지 않고 또한 되돌아가지 않듯이 우리도 자연의 이치에 따라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노자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흐르는 물과 같이 흘러가라!!!!
2. 만족함을 알면 모욕을 당하지 않고 멈출줄 알면 위태롭지 않다(지족불욕 지지불패(知足不辱 知止不敗).
현대인들에게 전해주는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유명한 문구입니다. 만족함을 알면 모욕을 당하지 않고 멈출줄 알면 위태롭지 않다(지족불욕 지지불패(知足不辱 知止不敗)는 문구는 현대의 최첨단 자본주의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심오하고도 다양한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이 문구를 단순하게 이해한다면 자신의 분수에 맞지 않는 과도한 욕망을 억제하고 만족을 안다면 자신에게 다가올 화를 면하게 되고 다가온 화를 알고 멈출줄 안다면 위험에 빠지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이를 우리들이 머리로 이해한다고 하여도 행동으로 실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머리와 행동이 따로 움직이는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주위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개인과 집단의 이해관게가 극명하게 부딪히는 경제계에서 이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기업이 가지는 영역을 확장하거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기 위하여 행하여지는 기업간 M&A에서 자신이 가진 경영능력과 동원할 수 있는 자본력에 비하여 과도하게 큰 규모의 상대기업에 대하여 무리한 M&A를 시도하여 대상기업을 흡수, 합병을 하였지만 이에 따른 합리적인 경영에 실패하거나 M&A에 소요되는 막대한 자금부담을 감당하지 못하여 종국에는 실패로 귀결되는 경우를 봅니다. 이를 시장에서는 승자의 저주라는 표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승자의 저주는 결국 자신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의 M&A를 자신이 가진 과도한 욕심에 따라 M&A에 따른 경영상태, 해당 기업에서 실행하여야 할 전문적인 경영능력검증, 소요되는 막대한 자금의 합리적인 조달, 향후 이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근로조건들을 합리적으로 철저하게 분석하여 실시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실행한 것이 종국적으로 자신의 실패로 돌아오는 것을 의미합니다. 승자의 저주는 결국 자신이 바라던 바를 성취하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이 가진 상당부분을 토해내는 결과를 가져다 주기도 합니다. 무리한 M&A로 인하여 자신이 어렵게 쌓아온 부와 위상을 도리어 상실하여 재계에서 영원히 사라져간 사례도 있습니다.
3. 우리들에게 주는 교훈
승자의 저주는 단지 기업에서만이 아니라 카페, 분식집등 우리들의 일상에서의 영역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들 개인의 영역에서도 존재합니다. Big M&A, Small M&A, Micro M&A라는 형태와 규모를 불문하고 자신이 처한 입장이나 주위환경들을 거려하지 않고 자신의 만족을 모른다면 욕을 당하게 되고 멈추어야 할 시점에 멈추지 않는 시기를 실기하게 되면 실패라는 화가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노자가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에서 자주 사용되며 우리도 자주 사용하는 ‘네 분수를 알라(身の程をしれ’)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네 분수를 알라“라는 말도 그 근본바탕에 노자가 말한 ‘만족함을 알면 모욕을 당하지 않고 멈출줄 알면 위태롭지 않다(지족불욕 지지불패(知足不辱 知止不敗)’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자신의 위치는 시간과 공간에 따라 상이하며 변화될 수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변화는 필연적이기 때문입니다. 변화하지 않는 사람이나 기업, 단체, 국가등은 이미 존립이 위태롭게 되는 시대입니다. 단적으로 AI시대에 이 활용하지 못하는 개인, 기업, 단체, 국가등은 곧 자신의 존립이 위태롭게 됩니다. 마치 산업화시대에 뒤떨어져 종국에는 강대국의 식민지로 전락한 경우와 유사합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환경에 자신이 처한 시간과 공간에 맞게 적절한 형태의 욕심은 자신을 보호하고 위험에 처하지 않게 되는 하나의 묘책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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